10월18일 임실군 운암리 국사봉 전망대, 안개 낀 환상적인 장면을 볼려면 광주에서 새벽 5시경 출발을 해야 가능한 곳이다.
그런데 현재 시간은 7시48분, 광주에서 7시에 출발하여 이런 환상적인 장면을 촬영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.
산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오른 사람들은 붕어섬을 안개가 덮고 있어서 현재 8시까지 기다리고 있어서 주차장 주차라인은 모두 채워져 있었다.
다시 우리는 옥정호 출렁다리가 보이는 위치로 내려와 안개 속의 출렁다리와 붕어섬을 촬영할 수 있었다. 새벽부터 설치고 산행을 하지 않아도 만족하며 다음 출사지로 이동할 수 있었다.
임실 옥정호 출렁다리 가는 길 4만여평의 들판에 코스모스가 만개했다는 정보를 듣고 위치를 찾았지만 한 참만에야 단지에 도착하였다. 그러나 코스모스는 이미 씨를 맺어가는 단계라 안개 낀 국사봉 전망대와 출렁다리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.
우리 일행은 다시 고창 팜농원의 핑크뮬리를 찾아갔으나 또 한 번의 실패를 맛 보고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장으로 향했다. 이곳에는 백일홍, 맨드라미,해바라기 등이 한창이었다. 황룡강 돌다리(징검다리) 부근에 애기수련 한 포기가 가을을 넘기기가 아쉬운 듯 애기수련 한 포기가 외롭게 여린 잎을 띄우고 있었다.
느티나무
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
푸른 이파리 갈색으로 물들어가는데
장기 두던 할아버지 어디 갔을까?
텅 빈 평상 위 낙엽 구르는 소리
스산하기 그지없네.
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
이야기꽃 피우던 할머니들 어디 갔을까?
익숙한 웃음소리 귓가에 맴돌지만
텅 빈 평상 위에는 낙엽만 구르네.
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
까치는 날아들어 짖어대는데
쉴 자리 찾던 나그네는 보이지 않고
바스락바스락
낙엽 지는 소리에 가을만 짙어가네.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