동네 어귀 느티나무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 푸른 이파리 갈색으로 물들어가는데 장기 두시던 할아버지 어디 갔을까? 텅 빈 평상 위 낙엽 구르는 소리 스산하기 그지없네.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 이야기꽃 피우던 할머니들 어디 갔을까? 할머니들 웃음소리 귓가에 맴돌지만 텅 빈 평상 위에는 낙엽만 구르네.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 까치는 날아들어 짖어대는데 쉴 자리 찾던 나그네는 보이지 않고 바스락바스락 낙엽 지는 소리에 가을만 짙어가네.■ 2023. 10. 8. 이전 1 다음